좋은 번역의 기준을, 얼마나 우리말과 흡사하게 엮어냈느냐에 둘 수도 있다.
- 2012/05/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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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1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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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방공의 별>은 인트라넷에 연재되었던 시리즈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황리에 연재되다가 불의의 사고(?)로 중도에 연재가 중단된 '회고록을 가장한 소설'입니다. 최근 조모 중위의 도움으로 당시 연재분에 달렸던 상찬의 코멘트들을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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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글 잘쓰신다.
재밌어요!! @..@ 킹왕짱임.
아 진짜 글 너무 잼있네요, 읽다보면 어느덧 내 가슴에도 나이키 마크가... 글 자주자주좀 올려주삼~~ㅋㅋ
이런 코멘트는 흔하디 흔했고... 당시 내가 제기한 '과연 대구는 미인의 도시가 맞는가?' 논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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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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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업, 또는 업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천축에서는 카르마라고 일컬으며, 가끔 '갈마羯磨'라고 음사되어 쓰이기도 하는 이 개념은, 인과율을 포괄하고 있지만 그 품은 서구의 인과율 개념보다 훨씬 넓다. 예를 들어서,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이 맥주병을 손가락으로 쥐어 들어올렸다가 손가락에서 힘을 풀어버린다면, 병은 그 위치에서 중력에 의해 자유낙하하여 깨어지든지, 방바닥을 굴러다닐 것이다.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이런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인과율이라면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업보란 것은, 여기서 줌아웃을, 그것도 한참 당겨 빼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업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나쁜 짓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다. 정말일까?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든지 말든지 내 알 바 아니지만, 업보의 개념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싶거든 고개를 들어 청와... 아니, 인왕을 보게 하라. 우리는 적어도 중력의 법칙처럼 카르마가 곧바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 악업의 응보는 어떻게 산출되어 우리에게 돌아오는 걸까? 적립식 펀드처럼 꼬박꼬박 악업이 쌓이다가 3년 만기로 소정의 수수료를 제한 다음 돌아오는 것일까? 어쩌면 삼재팔난이 그런 만기일을 가리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일정한 한도의 금액이 있어, 이를테면 1억원 상당의 악업이 적립되면 제세공과금 개인 부담으로 수취인에게 전해지는 것일까? 12연기의 그 신묘한 원리를, 대우주가 운행되는 메커니즘을 아는 것이 결코 쉬울 리 없다.
하지만 살면서, 아, 내가 지금 악업의 잭팟을 터뜨렸구나. 3년 만기인지 제세공과금 개인 부담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지금껏 살면서 저질러 온 악업의 응보를 드디어 받는구나. 전주에서 군산으로 돌아가는 길, 군장산업도로 한복판에서 새벽에 타이어에 펑크가 나 갓길에 멈춰섰던 그때처럼, 분명 언젠가는 이런 일이 내게도 생길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왜, 왜 하필이면 지금이란 말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외치게 되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2007년 6월의 어느날이었다. 우리는 공군장교가 되기 위한 지리한 시간들을 겪어내고 이제 임관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였다. 스프레드시트에 빼곡히 적힌 우리의 이름들. 이제 인사 담당 장교의 클릭 한 번이면 최소 3년의 우리 군생활을 결정하게 될 특기가 부여되는 것이었다. 클릭과 함께 시트의 셀들이 바삐 뒤섞이는 듯 보이더니, 각자의 이름 옆에 병과의 이름들이 추가되었다.
당시 나와 같은 소대에서 훈련을 받던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나의 이름 옆에 '방공포병'이라는 이름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씨발.
그것도 꽤나 큰 목소리로. 근처에 있던 어느 대위는 내가 욕지기를 하는 것을 보고도 그저 안쓰러운 듯한 눈빛만 던져주고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방공포병'을 본 직후의 기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인간 심리의 방어기제가 트라우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아예 기억 자체를 지워버리기도 한다고 하지 않던가.
나 또한 살아 오면서 악업을 많이 쌓은 사람이다. 언젠가는 내가 쌓은 악업들이 내게 돌아올 것을 두려워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지금이란 말인가. 다른 때는 안 되었단 말인가. 그때를 돌이켜 보면서, 대자연의 섭리에 감히 의문을 품어본다.
이것은 내 3년의 군생활에 대한 회고를 가장한 소설이다.
- 2012/05/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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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매거진에서 2011년의 최고 음악 스타트업 10에 선정되기도 한 Turntable.fm(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아 들어가봐도 별 수 없어요)의 세스 골드스타인(Seth Goldstein)이 트윗의 형태로 짧게 압축한 스타트업 조언 10개를 Big Omaha 2012 행사에서 강연했습니다.
http://www.siliconprairienews.com/2012/05/seth-goldstein-10-tweets-for-startups
-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제대로 못하더라도 가치 있는 일이다.
적절한 시기라든지, 보다 잘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지 마라. 마켓이 보인다면 그냥 바로 저질러 버려라. 완벽하지 않다고 느껴도 시작할 가치는 충분하다. - 리더는 보기 전에 믿는 사람이고, 매니저는 보아야 믿는 사람이다.
기업가entrepreneur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좋다는 건 알지만 그걸 확인해야만 믿겠다는 사람들로 둘러싸여있다. 리더의 역할은 비전에 있고, 그 비전을 주변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매니저들은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연히 필요한 사람이다. - 영국인처럼 입고, 유대인처럼 생각하라.
보이는 것은 전형적으로 보이게 하되, 생각은 비전형적으로 해야한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는 좋은 브랜드를 갖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훌륭해 보이면서 효과적인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 - 사회적 행동에 주시하라.
측정이 가능한 사회적 행동(social gesture)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노다지가 나오는 도전이다. Path, Foursquare, Instagram 같은 성공적인 회사들은 모두 사회적 행동에 주시했다. 투자자들 또한 측정이 가능한 소셜 아이디어를 찾는다. - 천천히 고용하고 빨리 해고하라.
우린 너무 자주 그 반대로 행한다. B+ 등급의 개발자는 A- 등급으로 보이지만 사내 문화와 동료들을 모두 B 등급으로 만든다. B급 인재들은 결코 A급이 못 된다. - 난감한 이야기를 피하지마라.
우린 종종 난감한 이야기를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피한다고 해서 그런 이야기가 덜 난감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동업자, 파트너, 상사, 친구에게 말하기 힘든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하라. - 잘 된다는 게 대체 무슨 뜻일까?
모든 스타트업에는 사업이 잘 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나름의 척도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사용자수만 그런 척도인 것은 아니다. 무엇이 성장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그것을 평가의 잣대로 삼아라. - 돈은 필요할 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을 수 있을 때 모으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망하는 첫째 이유는 돈이 떨어져서이다. 하지만 돈이 당장 필요하지 않을 때 돈을 모으는 것은 훨씬 쉽다. 나중에는 그때 모은 것을 고마워하게 될 것이다. -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건 힘들다. 끌어들인 투자자에게서 벗어나는 건 그보다 10배는 힘들다.
투자자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이혼은 할 수 없는 결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을 뽑을 때와 마찬가지로 잘 살펴야 한다. - 돈을 위해서 하는 일은 아니지만, 돈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도 하다.
수익을 내기 시작한 스타트업에게는 항상 선택의 순간이 온다. 지금 이 돈을 받고 회사를 팔까, 아니면 좀 더 기다려서 더 큰 돈을 제안하는 이에게 팔까. 투자자들은 항상 당신이 더 큰 걸 노리길 원한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매우 적다. 적당한 때가 오면 빠질 줄도 알아야 한다.
- 2012/05/12 19:51
- delcinabro.egloos.com/1159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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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 기사에 댓글을 잘 다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 시사IN에 실린 장정일 선생의 글 첫머리에 (예전에도 오해의 소지가 큰 번역이라고 말한 바 있는) '마음의 이론' 이야기가 나와 댓글을 달려고 하였다. 회원가입은 귀찮고, 요새는 언론사에서도 실명인증보다도 악플 방지 효과가 크다는 (자신이 쓰는 SNS와 연동되기 때문에) 소셜댓글 서비스를 많이 도입해서 쓰고들 있다. 대표적인 게 시지온에서 서비스하는 라이브리이다.

트위터 계정으로 연동해서 쓰려고 했더니 authorize 창이 뜬다. 그런데...

아니 댓글 다는 데 내 DM까지 봐서 뭐할라고?
그래서 결국 댓글 달기를 포기했다. 무릇 DM이란 Anthony Weiner가 자신의 은밀한 사진을 보낼 때 이용하려고 했던 (그러나 실패하여 의원직까지 내놓아야 했다) 것으로, 그만큼 사적인 것일진대...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사용자들에게 경계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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