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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이미지를 통한 북한 방공망 분석 military/politics

션 오코너Sean O'Connor(블로그)는 구글 어스의 위성 이미지를 가지고 각종 군사 정보를 분석하는 블로거로 유명합니다. 지난번 NATO의 리비아 공격 당시에는 CNN에서 그의 블로그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전부터 꾸준히 북한 방공망도 분석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자체 제작한 지도까지 첨부하여 보다 완전한 형태의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방공포병 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났더니 특히 방공무기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관련 뉴스를 거의 하루에 한 번씩은 확인해 보는 편인데 지금까지 귀찮아서 놓아두고 있다가 이번에 또 속도전;;;으로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그전에 안치용님의 블로그에서도 오코너의 블로그 자료에서 북한 방공방 분석 부분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 자료를 누군가가 이미 소개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검색을 하다가 아시아경제의 양낙규 기자가 최근에 쓴 기사(차세대 전투기가 뚫어야할 북한의 방공망)를 보았습니다. 내용을 보니 오코너의 자료는 직접 살펴보지도 않고 안치용님의 블로그에서 베껴쓴 티가 역력하고, 심지어 SA-2와 S-75가 같은 장비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로 방공포 시스템에 무지하더군요. 구글로 조금만 검색을 해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말입니다. 무기체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특히 소련제 무기들은 소련에서 붙인 이름과 NATO에서 붙인 이름이 같이 통용되곤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션 오코너의 I&A Volume 2, Number 1에서 북한 방공망을 분석한 부분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번역에 대해서는 1개월쯤 전에 작성자 본인에게 미리 허락을 구했으며, 아래의 내용을 인용할 경우 션 오코너 본인의 허락을 먼저 구하시기 바랍니다. 저야 어차피 많이들 보라고 번역하는 것이지만 원자료의 작성자는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괜히 허락도 없이 인용했다가 한미FTA로 우리에게 훨씬 가까워진 국제소송을 직접 경험해 보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and I'm obviously bluffing here)

*  *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SAM) 네트워크는 제3세계 국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군 시절에 접했던 자료에서 펜타곤 관계자였던가 누군가가 북한의 방공망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게 구축된 방공망'이라고 평가했었다는 걸 읽은 기억이 나네요. 분명 북한의 SAM 사이트나 조기경보(EW) 레이더 사이트는 매우 집약적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중대한 문제들이 있으며, 이를 무시하면 북한의 대공 방어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게 Sean O'Connor의 결론입니다.





현재 북한 영내에서는 51개의 레이더 사이트가 가동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SAM 사이트를 위한 목표물 포착 및 지속 추적을 위한 핸드오프, 공중 항체의 지상요격 지원에 사용됩니다.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수도 평양과 DMZ에 우선적으로 감시망을 펼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제 시스템도 있지만, 대부분의 레이더가 소련 시절의 시스템입니다. 중국제 시스템과 구소련 시절의 시스템이 얼마나 잘 통합 운용이 되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 없지만, 중국에서도 소련 시절의 장비와 러시아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성 이미지로 파악 가능한, 현재 북한에서 운용 중인 레이더 시스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P-12/18 (SPOON REST) 
  • P-14 (TALL KING) 
  • P-35/37 (BAR LOCK) 
  • P-80 (BACK NET) 
  • 36D6 (TIN SHIELD) 
  • JY-8 (WALL RUST) 
  • JLP-40 
또한 美국방성 보고서에는 다음의 레이더 시스템들도 운용 중이라고 합니다:
  • 5N69 (BIG BACK) 
  • P-8/10 (KNIFE REST) 
  • P-15 (FLAT FACE) 
  • P-15M (SQUAT EYE) 
  • PRV-11 (SIDE NET) 
  • PRV-13 (ODD PAIR)
대부분의 북한 레이더 사이트에서는 거의 한 가지 종류의 레이더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P-12/18 시리즈 같은 레이더는 그 작은 크기 때문에 위성 이미지로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배치되어 사용 중일 수도 있고, 비상시 운영을 위해 예비 중일 수도 있으며, 여전히 그 위치가 파악이 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레이더 사이트와 SAM 사이트 모두에 흔히 대공포(AAA)가 추가적인 방어를 제공하기 위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함경남도 백역평 북쪽에 위치한 레이더 사이트 (구글 어스)


흥미롭게도 유일하게 위성이미지로 식별 가능한 레이더 시스템을 같이 운용하고 있는 SAM 시스템은 S-200 (SA-5 GAMMON) 뿐입니다. P-14 레이더를 함께 운용하고 있어요. S-75 (SA-2 GUIDELINE)와 S-125 (SA-3 GOA) 포대는 함께 운용하고 있는 조기경보 레이더가 없어 포대 외부의 항적 제원에 의존해야 하거나 자체 교전레이더의 제한된 능력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위성이미지의 해상도 문제 또는 주변의 초목들 때문에(S-75 포대의 경우) 식별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라모나 수동 탐지 시스템도 운용 가능합니다. 수동 탐지 시스템이란 자체적으로 레이더 전파를 방사하지 않고 항적에서 발산하는 전자 신호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뜻합니다. 자체적으로 방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SAM 포대보다 재배치가 용이합니다. 아직까지 위성이미지에서 라모나 센서가 식별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소련 시절에 운용하던 것이 북한에 남아있으리라 추정됩니다.





북한 또한 우리나라처럼 공군이 SAM 전력을 운용합니다. 대부분 소련 시절에 제조된 장비로 S-75, S-125, S-200이 현역 운용 중입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SAM 자산은 DMZ와 해안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북한 SAM 전력 일반 제원
우리나라에서는 나이키가 지령유도, 호크가 반능동레이더유도 전력임)

S-75

현재 북한에는 47개의 S-75 포대가 운용 중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S-75가 북한 방공망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지요.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북한은 45개의 S-75 Dvina 시스템을 소련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15개 포대 전력은 1962 ~ 1964년에, 나머지 30개는 1966 ~ 1971년에 도입되었다고. 북한은 약 1,950개의 유도탄을 조달했습니다. 美국방부에서는 북한이 S-75의 다양한 변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북한 S-75 포대. 주변에 대공포가 배치되어 있음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제 HQ-2 (CSA-1 GUIDELINE)도 입수하였다고 합니다.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들여온 S-75 포대의 숫자와 실제 배치가 확인된 포대의 숫자에는 차이가 있는데 어쩌면 배치된 HQ-2를 S-75로 오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성이미지의 해상도 한계로 S-75와 HQ-2를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S-125

현재 7개의 S-125 포대가 북한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6개 포대는 수도 평양의 영공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영변의 핵시설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운용하는 버전은 S-125M Neva-M이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8개의 포대 전력이 1985~1986년 사이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평양의 S-125 강화 진지

S-125 포대는 정교하게 설계된 강화 방어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5P73 발사대 보호용 둑(revetment)이 설치되어 있고 RSN-125 (LOW BLOW) 교전레이더의 보호를 위해서도 비슷한 설비가 되어있습니다. 발사대 보호용 둑은 그 형태로 볼 때 제가 운용하던 호크의 발사대 보호용 둑고 그 용도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 발사대는벙커 안에 들어가 있고, 레이더는 지하로 내린 다음 커버를 씌워놓습니다. 커버는 사용하게 될 때에 반으로 갈라지면서 레이더를 노출시킨다고 하는군요.

영변에 배치된 S-125 포대

S-200

북한의 방공포 전력 중 가장 긴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S-200은 현재 북한 내에서 두 개 포대만 운영 중입니다. 이 포대들은 남한, 그리고 해안에 보다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87~88년 경 S-200 4개 포대 전력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각 포대에 두 개의 포대가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황해도 시리원에 위치한 S-200 강화 진지

S-125 포대와 마찬가지로 S-200 포대도 강화 진지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5N62 교전레이더를 지하에 설치해 놓고 필요할 경우에만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에 올려놓습니다. 발사대를 위한 벙커가 있어 평소에는 그 안에 발사대를 숨겨두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원산의 S-200 발사대 지상 배치 모습

원산의 S-200 포대의 5N62 레이더 지상 배치 모습

미운용 중인 포대

현재 확인된 바로는 북한에 32개의 미운용 포대가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평양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그런만큼 위급 상황에서 평양 주변의 방공망을 강화하는 데에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는 인근 포대의 재배치 진지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면 포대의 피격을 피하기 위해 그 위치를 지속적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양 북동부의 아하리에 위치한 미사용 중인 S-75 포대

구음리에 근처 해안에 위치한 미사용 진지는 촘촘하기로 이름 높은 북한 방공망에 빈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리포트를 작성한 션 오코너는 아마도 마지막으로 위성 이미지를 찍었을 때에 훈련이나 정비 목적으로 진지가 비워진 상태가 아니었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원시설

흥미롭게도 북한의 방공포대 근방에서는 지원시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SAM 사이트가 있으면 틀림없이 위성이미지 상으로도 정비나 여분의 미사일 보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지원시설이 보이기 마련인데 말이지요. 북한이 땅 파는 데에는 도가 튼 나라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아마도 대부분의 지원시설은 다 지하화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얼핏 보기에, 북한은 매우 정교하게 디자인된 방공망을 구축하였습니다. 다수의 S-75 포대가 해안과 남부의 DMZ 지역에 걸쳐 촘촘한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고, 나머지 S-75와 S-125 포대가 내륙의 방어망을 강화하고 중요 지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S-200 사정범위

북한의 S-200 포대는 장거리 방공망을 제공합니다. 사정거리가 무척 길기 때문에 오산AB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U-2R(작년말에VOA에서 오산AB의 U-2에 대한 기사를 냈었습니다) 같은 ISR(정보, 감시, 정찰) 자원에게는 매우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고기동이 가능한 전투기 등에게는 그리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위험이 따릅니다.


국경 방공망

대부분의 S-75 포대가 해안가와 DMZ를 따라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탄탄한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각 포대의 사정범위는 서로 중첩되어 있어 보다 강력한 방어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국경에는 빈틈이 많이 보입니다.


내륙 방공망

북한 내륙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군사시설 때문에 S-75와 S-125 전력 대부분은 북한 내륙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S-125 포대는 특히 중요한 평양과 영변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북동부에 위치한 지하 핵실험 시설은 아무런 방공 전력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여기에 방공 전력을 배치하면 분석가들이 뭔가 중요한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무수단리와 장야동에 위치한 로켓 발사 실험시설에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방공 전력이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만(denial and deception) 활동

북한은 기만 전술을 아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국가입니다. 방공망 구축에 있어서도 그러한 증거는 여럿 발견됩니다.

전자정찰(ELINT)을 제외하고, 포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포대 장비들에 연결된 케이블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종종 포대에 가득한 수목들 때문에 식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몇몇 기만 전술 사용 사례는 분명하게 식별이 가능합니다.

확인된 두 개의 가짜 방공포대는 모두 S-125의 구성품으로 보여지는 것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P71의 2개의 레일로 이루어진 발사대입니다. 그러나 각기 다른 배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변의 포대는 미사용 중인 S-125 포대 배치 형태를 하고 있지만, 평양 남쪽의 청화 근처에 위치한 포대는 미사용 중인 S-75 포대의 포상(emplacement)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포대 모두 세 개의 5P71 발사대와 유사한 것과 S-125의 RSN-125 (LOW BLOW) 교전레이더로 보이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5P71의 디코이(decoy)들은 각기 다른 크기인데 이는 이들 중 일부 혹은 전부가 실제로 작동 가능한 포대 구성품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이들 포대에는 아무런 지원 장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휘통제소가 장착된 트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 포대의 발사대가 진짜라고 할 지라도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각각의 구성품 사이에 케이블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이들 포대가 디코이라는 것을 확인하여 줍니다.

영변의 가짜 S-125 포대

청화의 가짜 S-125 포대




북한의 방공망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한 문제는 바로 장비의 노후성입니다. 장비가 여전히 잘 작동한다 할지라도 이들 장비 중 어느 것도 최신의 공중 전력 앞에서는 무력할 뿐입니다. 북한이 21세기에도 제대로 된 방공망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여야 합니다.

현대의 공중 전력은 새로운 전술과 전자전 기술들로 1990년 이후 S-75와 S-125를 상대로 거의 완벽한 우위를 보여 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유고슬라비아 모두 이들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공중 작전에서 상대에게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들 장비의 대단한 성공 사례로 여전히 언급되고 있는 1999년의 유고슬라비아의 S-125에 의한 F-117A 격추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는 훌륭한 정보 수집과 포대의 레이더 방사 통제, 그리고 유고슬라비아의 자체 장비 계량 덕택으로, 포대 장비 자체의 효율성 덕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북한의 방공포대들은 한번에 단 하나의 항적과만 교전이 가능하여, 약간의 전력 손실로도 방공망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습니다.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공중 전력을 상대하게 됩니다. 美공군은 이미 수십 년간 S-75와 S-125를 다루어 왔습니다. S-200은 좀 더 위협적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미 위에서 설명했듯이, 고기동을 하지 않고 레이더반사면적(RCS)이 큰, 손쉬운 항체에 대해서만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S-200 장비는 Tolicha Peak Electronic Combat Range(미군의 전자전 훈련/실험에 관련된 곳으로 보이는데 인터넷에서도 거의 자료가 없음. 몇몇 자료에서는 무슨 Area 51같은 분위기;;;로까지 묘사되고 있음)에서 이미 연구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연구가 언제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이 보다 최신의 장비를 갖고 있어 몇 가지 대비책이 있을 가능성 또한 있기는 하나,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전시의 공중 작전에서 미국이 ISR과 계기비행(IFR) 플랫폼에 상당히 의존한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무력 충돌이 발발할 경우 S-200 포대는 가장 먼저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ISR 자산과 계기비행 플랫폼은 S-200이 상대하기 쉬운 표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방공망 운영에 또다른 장애물은 지형입니다. DMZ 주변을 포함하여 북한의 지형은 매우 굴곡이 심합니다. 약간의 높이 차이로도 취약한 사각지대가 생겨날 수 있지요. 무엇보다도 DMZ 주변의 S-75 포대의 대부분은 주변 지형보다 고도가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연히 포대의 시야에 제약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강화 진지에 구축된 S-125와 S-200 포대는 주변 지형보다 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운신의 폭이 더 크고 자유로운 편입니다.

또 하나 언급할 만한 문제점으로는, 북한이 대공포(AAA)와 휴대용대공무기(MANPADS)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대공포 전력 집적도는 거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요.

기본적인 對방공포 전력 전술은 포대의 레이더에 포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저고도로 비행하여 접근한다는 것이고, 이를 대공포나 휴대용대공무기를 사용하여 교전한다는 것이 북한의 기본전략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장비는 너무나 노후하여 현대의 전자전 장비나 대공제압(SEAD)에 취약하기 때문에, 대공포나 휴대용대공무기의 위협을 피해 보다 높은 고도에서 접근하여 공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북한은 이라크와 같습니다. 사막의 폭풍 작전(1차 걸프전)이 준비되고 있을 때, 서방의 매체들은 이라크의 방공망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었으나 이는 곧 잘못된 생각이었음이 드러났지요. 이라크가 이미 구식이 되어버린 기술과 무기 체계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1991년에 이라크의 방공망에 균열을 가게 만들었던 바로 그 문제가 지금의 북한 방공망에도 존재합니다. 북한이 21세기에도 믿을 수 있는 방공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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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3/20 02:57 #

    이라크의 방공망은 실제로도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걸 깬 연합군이 대단한 거지 이라크가 형편없다고 할 수 있을련지.
    사우디아라바이 왕자가 쓴 전쟁회고록에는 적의 방공전력을 유도해낼려고
    무인기까지 동원했다고 써있었습니다.
  • 스카이호크 2012/03/20 07:55 #

    당시 바그다드보다 방공능력이 높은 곳은 WTO를 통틀어도 몇 군데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전 후에도 상당 시간 바그다드에 날아들 수 있었던 것은 F-117과 토마호크 뿐이었습니다. 미군이 대단한 거죠.
  • Ladcin 2012/03/20 05:57 #

    1. 아무리 봐도 글라잖아!

    2. 진짜 스트라토포트리스느님이 융단폭격 안하면 cas할때 영 조치 못하겠군요
  • shaind 2012/03/20 08:52 #

    틴 실드는 S-300 (SA-10 그럼블) 포대의 수색레이더인데...... 지난번 퍼레이드에 등장해서 아는 사람들을 충공깽으로 몰아넣은 'S-300 비스무리한 미사일' 하고 관련이 있을까요?
  • shaind 2012/03/20 09:17 #

    그건 그렇고 전반적으로 고정포대 위주고 SA-6같이 기동성 있는 야전 방공미사일은 안나오는데... 위성으로 알기 어려워서 그런 걸까요?
  • delcinabro 2012/03/20 09:23 #

    물론입니다. 이 리포트는 일반에 공개된 자료(구글 어스 이미지)를 가지고 분석한 것일 뿐이라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 토나이투 2012/03/20 11:27 #

    전댕 시작하자마자 정밀폭격에 통신망과 레이더를 잃고서 밤에 침투하는 미군 전투기에눈먼 조준사격을 할 조선인민군 동무 여러분의 뻘짓이 스쳐지나갑니다 ㅎㅎ
    중동전사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전차를 공격한적이 있다고 하는데 북한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 2012/03/20 12:36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信念의鳥人 2012/03/20 13:10 #

    SA-6라던지(이게 있을줄은 몰랐죠...) 최근에 공개된 SA-13같은 이동형 샘까지 가세하면...
  • 오리콘 2012/04/10 15:56 # 삭제

    음 항상 적의 전력은 조금 부풀리는 경우가 있고 아군의 화력을 과신하는 지휘관이 있지요 방공포의 미사일이 절반이상 명중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더라구요 유도 미사일은 어짜피 정밀 유도 무기로 처리할테고 숫적우세인 돌방공(대공포)은 일정부분 감수해야하는 부분인데 제공권을 포기한 북한으로서는 나름 최선의 방법일테고요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위헙적인 세력은 아닌듯 합니다.
  • 웃는돌 2013/03/27 22:41 # 삭제

    양낙규 기자의 수준은 역시 쉽게 간파되는군요. 기사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아요. 그건 그렇고 이 글 공군 작전사령부에서도 보았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자료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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